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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식품 중에도 건강에 더 안 좋은 종류는?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 11만 4,064명 코호트 연구가공육, 가당음료 등의 초가공식품 섭취 시 사망 위험 증가해초가공식품 섭취 제한보단 전반적인 식단의 질을 개선해야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은 대개 조기사망 위험을 높이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초가공식품보다 전반적인 식사의 질이 사망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 of ultra-processed food consumption with all cause and cause specific mortality: population based cohort study, 초가공식품 섭취와 모든 원인 및 특정 원인별 사망률 간의 연관성: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는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에 최근 게재됐다.

초가공식품보다 전반적인 식사의 질이 사망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ㅣ출처: 미드저니미국 하버드대 t.h. 챈 공중보건대학원(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팀은 미국 간호사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 1984~2018)와 보건 전문가 후속 연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 1986~2018)에 참여한 의료인 여성 7만 4,563명과 남성 3만 9,501명을 대상으로 30여 년간 추적 관찰해 초가공식품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참가자는 모두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병력이 없었으며, 1986~2018년 사이 2년에 한 번씩 자신의 건강과 생활습관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4년마다 섭취한 식품에 관한 설문조사에 응했다. 연구진은 식사의 질이 높을수록 높은 점수를 매겼다. 초가공식품을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약 3인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약 7인분을 섭취했다. 연구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가 가장 많은 그룹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4% 높았으며, 암이나 심혈관질환 외의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9%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연구진은 모든 초가공식품이 동일한 위험을 갖고 있는 건 아니라고 밝혀졌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밍양 송(mingyang song) 박사는 “시리얼이나 통밀 가공 빵 등도 초가공식품에 속하지만, 여기에는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과 같이 유익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가공육, 당이 첨가된 음료 등 특정 초가공식품은 모든 원인 사망률과 연관성이 더 크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초가공식품 섭취를 제한하는 것보다 전반적인 식단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