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충북 괴산에서 올해 최대 규모인 4.1 지진과 3.8 지진이 연달아 발생했으며, 그 여파로 총 22건의 여진이 발생했다. 오늘도 새벽 2시 27분 52초께 괴산군에서 규모 2.9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반도에는 이번 지진까지 포함해 규모 4.0 이상 지진이 1번, 규모 3.0~4.0 미만의 지진이 5번, 규모 2.0~3.0미만의 지진은 총 55번 발생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원인을 알아보고자 지진의 중심지인 진앙 부근을 분석한 결과, 이번 지진의 직접적인 원인인 두 개의 단층 외 주변에서 여러 개의 단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이 단층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쌓여있던 에너지가 방출되어 지진이 발생했다. 다시 말하자면 한반도에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없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미리 지진 대비 방법과 지진 발생 시 대피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진, 이렇게 대비하자먼저 집안에서 안전지역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리창이나 넘어지기 쉬운 가구 주변 등을 확인하고, 지진이 발생하면 위험지역 근처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집 안에 떨어지기 쉬운 물건이 있다면 고정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탁자 아래와 같이 집 안에서 대피할 수 있는 안전한 대피공간을 미리 확보하고,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난로나 위험물은 각별히 주의해서 관리해야 한다. 더불어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 구급약품을 포함한 비상식품 등 필요한 용품들을 미리 준비하고 보관 장소와 사용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평상시에는 가족회의를 통해 주변 대피장소를 파악하고 긴급상황 시 만날 곳과 연락할 방법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지진이 발생하면 이렇게 대피하자지진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명심해야 할 일은 절대로 바로 바깥으로 뛰어나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지진으로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으로 이때 바깥으로 뛰어나가면 지진으로 인한 낙하물에 크게 다칠 수 있다. 지진이 발생하면 탁자 아래 등 미리 확보해둔 대피공간으로 들어가 몸을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 아울러 화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스와 전깃불을 모두 차단하고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 대피 시에는 절대 엘리베이터를 타면 안 된다. 계단을 이용해서 밖으로 이동하되,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면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 가장 먼저 열리는 층에서 내려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바깥에서는 건물이나 담장이 무너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대피장소는 낙하물이 없는 넓은 공간이 좋고, 대피장소 도착 시에는 질서를 지키고, 안내방송 등 정확한 정보에 따라서 행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