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과육과 향미가 좋은 무화과는 8월부터 시작해 11월까지만 맛볼 수 있다. 새콤달콤한 맛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화과 속에는 두뇌 건강에 좋은 성분이 풍부해 수험생 간식으로 제격이다. 무화과의 효능과 먹는 법, 고르는 법 등에 대해 소개한다.
성장기 청소년에게 이로운 성분 풍부한 무화과무화과는 뽕나뭇과에 속하는 무화과나무의 열매로, 꽃받침이 비대해져서 열매가 되기 때문에 겉에서는 꽃이 보이지 않아 무화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무화과는 특히 수험생 간식으로 제격이다. 열량이 낮고(27kcal/1개),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운동량이 부족한 수험생에게 잘 생기는 변비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 또한 무화과 속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피신(ficin)이 들어 있어 소화에도 도움을 주며, 성장기에 꼭 필요한 칼슘과 칼륨 함량이 높은 편이다.
<무화과에 풍부한 영양성분(100g)>
수험생이 무화과를 먹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2011년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무화과의 기능성 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기능성 함유 물질인 ‘gaba((γ-aminobutyric acid)’의 함유량이 27mg %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토마토에는 3mg%, 현미에는 8mg%의 gaba가 함유되어 있다. gaba는 우리 뇌와 신체조직에 분포하는 가장 중요한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기억력 증가와 학습 능력을 향상해주고 스트레스로 인한 흥분상태를 완화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화과 속 gaba의 함유량은 품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2013년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에 발표된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 식품약품분석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gaba 함량은 바나네(26.69mg/100g), 도후인(13.57~18.38mg/100g), 봉래시(16.53~16.93mg/100g) 순으로 나타났으며, 총플라보노이드 함량은 바나네(84.95mg/kg), 도후인(60.47~68.71mg/kg), 봉래시(44.12~44.60mg/kg) 순으로 나타났다.
맛있는 무화과 고르는 법무화과는 향기가 진하고 적갈색이 고르게 퍼진 것이 좋으며, 표면에 상처가 없고 물방울 모양으로 잘 부풀어 오른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한 눌렀을 때 살짝 말랑하고 꼭지가 싱싱한 것이 맛있는 무화과이다. 무화과는 키친타월로 감싼 다음 비닐봉지에 밀봉해 냉장 보관(1~5도)하면 5일까지 보관할 수 있다. 무화과는 물로 씻다가 안에 물이 들어가면 식감과 맛이 저하된다. 무농약 무화과라면 표면을 마른 수건으로 깨끗이 닦은 뒤에 먹으면 되지만, 불안하다면 먹기 직전에 꼭지 부분이 위로 향하게 들고 무화과 밑부분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재빨리 씻는 것이 좋다. 물로 씻은 무화과는 바로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