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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머리카락이 빠져요”…탈모 여성, 남편 탈모약 먹어도 될까?

탈모라고 하면 대체적으로 남성에게 국한된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더 이상 탈모는 남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탈모로 병원 진료를 받은 25만 573명 가운에 여성이 11만 1,938명으로 전체 환자의 45%를 차지했다.

더 이상 탈모는 남성만의 문제가 아니다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탈모는 정상적으로 자라던 털이 여러 원인에 의해 빠지거나 그 숫자가 감소하는 증상이다. 물론 모발이 탈락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하루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 또는 체모가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한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 외에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이 있다. 다음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한 '탈모 자가 진단법'이다. 아래 사항 중 5개 이상이 해당되면 탈모를 의심해 볼 수 있다.1. 이마가 점점 넓어지는 느낌이 든다2. 가늘고 힘없는 머리가 많이 빠진다3. 머리카락이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진다4. 비듬이 많아지거나 두피가 가렵다5. 모발이 가늘고 부드러워졌다6. 두피를 눌러보면 가벼운 통증이 느껴진다7. 앞쪽과 뒤쪽 머리카락의 굵기 차이가 크다8. 몸의 털이 갑자기 굵어졌다9. 이마와 정수리 부분이 유난히 번들거린다10. 두피에 피지량이 갑자기 늘어난 것 같다남성용 탈모치료제, 여성도 사용할 수 있을까?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탈모 정도가 덜하고 주로 정수리 부분에 나타나며, 이마 선은 잘 지켜지는 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성에게서도 정수리의 머리숱이 줄고 이마 선이 점점 후퇴하는 남성형 탈모가 흔히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성도 남성이 복용하는 동일한 탈모치료제를 사용하면 될까. 탈모치료제는 남성용과 여성용이 구분돼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무분별하게 썼다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탈모에는 대표적으로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등의 항안드로겐제제 또는 미녹시딜 등의 두피 혈관확장제가 사용된다. 항안드로겐제제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작용을 억제해 탈모를 치료하는 약물이다. 그러나 남성용 탈모치료제로 흔히 쓰이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은 여성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탈모 개선에 대한 효과가 관찰되지 않고 가임기 여성이 복용할 경우 남성 태아의 생식기 비정상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구 투여는 물론 부서진 조각에 노출돼도 피부를 통해 흡수될 수 있어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일 내용물과 접촉한 경우에는 해당 부위를 즉시 물과 비누로 세척해야 한다. 혈관확장제인 미녹시딜은 탈모가 나타난 두피에 직접 발라 사용하는 외용제로 사용된다. 탈모 부위의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의 생성을 촉진해 모낭의 크기를 키우고 두피의 면역반응을 조절해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하지 못하게 한다. 미녹시딜 성분의 치료제에는 5%, 3%, 2% 제제가 있는데, 여성은 남성보다 미녹시딜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2%, 3% 제형이 사용된다. 여성에서 5% 제제를 사용하면 두피 이외에 얼굴, 팔, 다리 등의 부위에 털이 나는 다모증이 보고된 바 있다. 여성의 탈모는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단,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그 증상이 악화되어 결국엔 치료가 불가능한 만성탈모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예방에 중점을 두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빠르게 조치를 취해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