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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와 주말에 ‘가을 바다’를 보러 다녀와야 하는 이유

가을 해안 도로|출처: 게티 이미지 뱅크

가을이 되면서 주말에 자녀와 함께 바깥나들이에 나서는 부모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가을 단풍 구경이나 무성한 갈대숲을 보기 위해 산과 공원 같은 녹지를 찾는다. 하지만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린 자녀의 향후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바다, 강, 호수와 같은 푸른 공간(blue space)을 보여주는 것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호주, 영국,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12개국의 합동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환경심리학(journal of environmental psychology)을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는 어린 시절 물로 가득 찬 공간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수록 평생에 걸친 삶의 만족도가 증가하고, 성인이 되었을 때의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18개국 1만 5,000여 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유년 시절 물이 가득한 공간과 관련된 경험과 성인이 되었을 때의 삶의 만족도에 대해서 조사한 블루헬스(bluehealth)의 국제 설문을 메타분석했다. 설문지에는 응답자가 16세까지 얼마나 바다, 강, 호수와 같이 물이 많은 공간을 방문했는지 또는 물가와 얼마나 가까운 곳에서 살았는지, 부모의 지도하에 물놀이를 얼마나 즐겁고 재미있게 했는지 등 개인적인 경험을 기재하도록 했다. 더불어 지난 한 달 동안 푸른 공간과 녹지에 방문한 경험과 그 이후 2주 동안의 정신건강 현황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그 결과, 연구진은 국적과 지역에 상관없이 유년기에 물과 관련된 경험이 많을수록 성인이 되었을 때 삶의 만족도가 높고, 정신건강 수준도 매우 준수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성인들도 바다, 강, 호수를 방문하는 것을 좋아했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물가에 근접해서 사는 것을 선호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에 참여한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교(university of vienna) 메튜 p. 화이트(mathew p. white)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어린 자녀에게 물은 무서운 것이라고만 가르치는 것은 아이의 향후 삶의 만족도와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하며, "성인과 아이 모두 물가에서 마음의 평안함을 얻고 물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